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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따스한 체온으로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01-10-04 (목) 23:48 조회 : 2991
우리의 따스한 체온으로

두 사람이 눈보라치는 벌판을 가고 있었다. 눈보라가 사정없이 치고 추위는 살을 에는데, 인적도 민가도 눈에 띄지 않는 넓은 벌판이 계속되고 있었다. 얼마쯤 가다가 두 사람은 눈 위에 쓰러져서 신음하고 있는 노인 한 사람을 발견하게 되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말했다.
"우리 이 사람을 같이 데려갑시다. 그냥 두면 죽고 말 거요."
그러자 다른 사람이 화를 내고 말했다.
"무슨 얘깁니까? 우리도 죽을지 살지 오르는 판국에 저 노인네까지 끌고 가다가는 다 죽게 될 거요."
그러나 얘기를 꺼낸 사람은 불쌍한 노인을 그냥 둘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노인을 업고 눈보라 속을 걷기 시작했다.
다른 한 사람은 앞서 가버리고 보이지 않았다. 노인을 업은 사람은 힘이 들어 견딜 수 없었다. 하지만 무거운 것을 꾹 참고 앞으로 나아갔다. 몸에서는 땀이 비오듯이 흘렀다. 더운 기운이 끼쳐서인지 노인은 차츰 의식을 회복하기 시작하였다. 두 사람은 서로의 체온으로 조금도 춥지 않았다.
마침내 이들은 마을에 이르렀다. 그런데 마을 입구에서 한 남자가 꽁꽁 언 채 쓰러져 죽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시체는 자기 혼자 살겠다고 앞서 가던 그 사람이었다.


◈ 생각해 봅시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길도 또 우리 반이 나아가는 길도 어찌 보면 눈보라 길을 가는 것 같다.
우리 반을 보자. 친구들과 경쟁을 하며 살아간다. 나 혼자 앞서겠다고 먼저 나간다고 해서 그것이 행복일 수 있을까? 힘겹더라도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생활해 보자. 지금 당장은 힘들더라도 서로의 체온이 (서로의 우정이) 서로를 살게 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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