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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쥐 이야기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01-10-04 (목) 23:37 조회 : 1175
시궁쥐 이야기

옛날 태백산에 쥐 세 마리가 행복하게 살고 있었어. 옛날에는 쥐들이 지금처럼 사람들이 집에서 먹을 것을 훔쳐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을 해서 살았지. 그 쥐들 가운데 꼬리도 없이 등만불룩 튀어나와 마치 꼽추처럼 생긴 쥐가 있었는데 그 쥐도 다른 쥐에 뒤지지 않고 열심히 일했어. 이 쥐들은 서로 싸우는 일 없이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
그런데 마침내 그 행복에 금이 가기 시작했어. 그것은 일하기 싫어하는 한 쥐가 한 가지 꾀를 생각해 낸 것이야. 사람들이 사는 집에 가서 음식을 훔쳐먹기 시작했어. 그런데 그 쥐는 욕심이 생겨서 음식을 훔쳐다가 집에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배 사장이 되어서 놀며 지냈지. 그 쥐는 옛날 자기 친구들에게 자기가 부자가 되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져서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모았어. 초대받아 간 두 쥐는 일도 안하고 노는 친구가 집에 쌀이며 고기며 맛있는 것들을 잔뜩 쌓아 놓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지.
"야! 넌 어떻게 해서 이렇게 부자가 됐니?"
"......음, 그건 함부로 가르쳐 줄 수가 없는데 친구니까 너희들에게만 가르쳐 줄게. 이리 가까이 와 봐."
그 시궁쥐는 귀에 대고 소곤소곤 이야기한 다음 자기와 같이 일하자고 했어. 얘기를 다 듣고 난 두 쥐는 더욱 놀랐지. 그래 다음에 만나자고 하고는 바삐 그냥 집으로 돌아왔지. 후에 그 부자 쥐는 몇 번이나 찾아와 자기와 같이 일하자고 했어. 그러나 꼽추처럼 생긴 쥐는 그 친구의 말을 듣지 않고 열심히 자기 할 일만 했지.
그런데 다른 한 쥐는 고민했어. 꼽추처럼 일하자니 힘들 뿐더러 조금만 나쁜 일을 하면 힘들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지만 막상 그 일을 하자니 용기가 없었어. 그 쥐는 일할 생각도 않고 빈둥빈둥 흐리멍덩한 상태로 지내다 어느 날 가시나무에 두 눈을 찔리고 말았어. 두 눈을 잃어버린 후부터는 다른 짐승

들에게 잡아 먹힐까봐 땅속으로 들어가 살았는데 후에 두더지가 되었지.
꼽추 쥐는 자기 혼자이지만 열심히 일했어. 어느 날 무거운 돌멩이를 등에 지고 나르다가 하도 힘이 들어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졌지 뭐야. 정신을 차려 보니 등이 허전했어. 꼽추 등이 반쪽으로 갈라져 꼬리가 생겼는데 이 쥐가 후에 다람쥐가 되었다고 해.
부자가 된 쥐는 오늘날까지 도둑질을 계속해서 사람들의미움을 받는 시궁쥐가 되어 있지. 그래서 사람들이 쥐약을 놓고 쥐덫을 놓아서 잡아죽이려고 한다나.

◈ 생각해 봅시다
세 마리의 쥐가 함께 지낼 때와 각기 지낼 때의 생활은 어떠했을까요?
스스로 일해서 먹고사는 삶과 남이 일해 놓은 것을 훔쳐먹고(또는 빼앗아 먹고) 사는 삶의 차이는 결과적으로 어떻게 벌어졌습니까? 흐리멍덩하게 지내다가 눈멀어 버린 삶은 그 결과가 또 어떻게 되었습니까? 나는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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