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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왜 하나요?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01-10-04 (목) 23:35 조회 : 1243
공부는 왜 하나요

저희 아빠는 모든 것을 성적과 관련시켜요. 5등 안에 들지 못하는 애는 살지도 말라는 식이죠. 옷을 사달라고 하면 "공부도 못하는 게 무슨 옷이냐." 하물며 몸이 아픈 것까지 공부와 연관시킨다구요.
어제는 "아빠 저 병원에 다녀왔어요." 했더니 "공부를 못하니깐 아프지, 공부를 잘해 봐라 어디 아픈가." 요즈음은 아빠랑 말도 잘 안 해요. 시험이 끝날 때마다 가출하고 싶은 마음만 간절해져요……. 밤이 되면 전 무서워요.
매일 살금살금 다가와서 일기를 쓰고 있으면 "공부하지 않고 뭐하지?" 친구에게 편지를 써보려고 하면 "어디에 신경 쓰고 공부는 안 하니?"
부모님 눈앞에 안 보이면 "너는 매일 잠만 자니?"
눈앞에 보이면 "자기 방 주었으면 거기서 공부나 할 것이지 왜 멍청히 있는 거야."
"누구누구는 잠도 안 자고 공부한단다."
"뭐 친구 생일? 생일은 무슨 생일이야. 집에서 공부나 해."
"너 누구누구랑은 친하게 지내지 말아라. 경쟁심이 안 생겨서 성적 안 올라. 공부 잘하는 애하고 친하게 지내라."
"1등 해야지 1등." "일류, 일류." "일등, 일등." "공부, 공부."
매일 밤 살금살금 다가와 "공부하니? 잠자니?" "공부 열심히 해야한다."
자고 싶은데 무서워서 잠도 못 자요. 저도 일등하고 싶고 일류 학교 가고 싶어요. 하지만 감옥 같은 구속감 속에서는 싫어요.
"너 고등학교 떨어지면 엄마 아빠 창피해서 어떻게 다니니, 엄마 아빠 얼굴에 먹칠하는 일이다."
지금 이러는데 대학 입시 때는 오죽할까요. 지금도 무서운데, 아마 그때는 즉으려고 할지도 몰라요. 아저씨,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가요? 공부는 저를 위해서 하나요, 부모님을 위해서 해야 하나요?


[십대들의 쪽지]에서


◈ 생각해 봅시다
분명 공부와 성적만을 강조하는 부모님의 태도는 옳지 않다. 여러분에 대한 사랑이 조금 잘못된 방향으로 나타난 것이지. 그렇다고 공부는 나만을 위해서 한다든가 할 필요 없다든가 하는 태도도 옳지 않다. 공부는 나를 위해서뿐 아니라 남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도 보탬이 되기 위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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