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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양정 (穿楊亭)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02-08-14 (수) 14:17 조회 : 1306


천양정 (穿楊亭)
명궁을 자랑했던 조선 태조 이성계의 일화에서 비롯된 듯싶은 '천양' 이란 말은 화살을 쏘아 버들잎을 꿰뚫는다는 뜻이다.
정면 6칸, 측면 7칸의 규모에 괄작지붕 구조인 천양정은 지난날 이웃에 있었던 다가정과 함께 전주8경의 하나인 '다가사후' (多佳射帿)의 풍류를 구성하는 유서 깊은 사정(射亭)으로서 1984년 지방문화재자료 제6호로 찌정되었다.
천양정이 전주천의 한 갈래인 다가천의 서쪽 냇기슭에 최초로 세워진 것은 1712년(숙종 38년)의 일이다. 그러나 지은 지 9년 만에 홍수로 말미암아 정자가 냇물에 떠내려감으로써 천양정은 오랫등안 전주땅에서 모습을 감추어버렸다. 그리고 그대신 17긴년(경종 2년)에 다가정이 새로이 들어서면서 온고을 한량들의 풍류를 떠안게 되었다.
홍수에 떠내려간 지 무려 118년 만인 1830년(순조 30년)에야 천양정은 재건되었는데, 다가천을 사이에 두고 다가정이 북쪽에 사후(射喉)를 세웠기 때문에 천양정은 남쪽에 사후를 세우게 되었다. 그리하여 세찬 북풍을 거슬러 화살을 쏘아야 하는 다가정에는 젊은 한량들이 모이고 남향의 아늑한 골짜기에 자리잡은 천양정에는 나이 든 한량들이 모이는 관행이 저절로 생겨났다.
일제 강점기 때 다가산에 일본 신사(神社)가 들어서면서 그동안 민족혼의 계승처로 구실해 오던 다가정은 졸지에 폐지되고 정자 건물이 신사 옆으로 옮겨 세워져 일본의 신들을 위한 사무소로 사용되는 비운을 맞았다. 그러나 천양정만은 일제의 간악한 민족말살정책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살아남아 온고을 국궁의 명맥을 지금껏 꾸준히 지켜 나오고 있다.

- 윤흥길의 전주이야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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